※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취재하였습니다. ※
최근 현대트랜시스는 자유로운 근무 복장, 유연근무제, 직급 간소화 등 다양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수평적인 문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변화에 대해 현대트랜시스 직원들은 실질적으로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지 제가 소속된 구매본부의 X, Y, Z세대를 대표하는 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X세대, Y세대, Z세대란?
X세대는? 1965년부터 198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입니다. 삐삐로 서로 연락하고 워크맨을 들으며 거리를 활보하던 세대이며 뉴스와 시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세대입니다. 연재 중인 콘텐츠보다는 완결되어 결말을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Y 세대는? 1980년부터 199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주로 사용하죠.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며 흔히 욜로족으로 알려진 세대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주요 활동무대가 옮겨 가기 시작한 세대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공유하고 있는 Y세대를 밀레니얼 세대라고도 하죠.
Z세대는? 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서 사물 인터넷(IoT)의 시대에 살며, 각종 SNS를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편견 없이 다양성을 중시하는 세대입니다.
현대트랜시스 대표 X, Y, Z세대
Q.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X세대 대표, 문찬용 팀장: 2013년에 구매본부 입사 후 동반성장업무를 처음 시작하여, 현재까지 상생협력팀에 근무 중입니다. 올해 처음 팀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Y세대 대표, 신하늘 매니저: 저는 입사 8년 차로 파워트레인 부품 구매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직원 중에서 제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여러 의미로) 자부합니다.
Z세대 대표, 고부곤 매니저: 안녕하십니까. 저는 파워트레인 부품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고부곤입니다. 올해 7월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열심히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Q. 고부곤 매니저님은 입사한 지 이제 3개월 차인데,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부곤 매니저(Z세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현대트랜시스가 유연근무제, 복장 자율화 등을 시행한다는 정보를 접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은 없기에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어요. 정장을 입고 첫 출근을 했을 때 ‘아, 이런 것들을 말하는구나!’ 하면서 느낌이 딱 왔습니다. 다른 직원분들이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업무를 하시는 환경에서 저 혼자만 돋보이는 상황이었기에 속으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신입사원으로서 첫 출근인 만큼 단정한 정장을 입었다는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요.)
Q. 현대트랜시스의 조직문화 변화를 체감하시나요?
고부곤 매니저(Z세대) : 첫 월급을 받은 금요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날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제가 근무하는 동탄연구소에서 서울까지 뻥뻥 뚫린 도로를 달리는데, 정말 기분이 가벼웠습니다. 어엿한 직장인으로서 여자친구와 멋진 저녁 식사를 즐기기도 했고요.
신하늘 매니저(Y세대) : 몇 년 전만 해도 눈치를 보다가 정시 퇴근을 못 하던 때가 있었죠. 이제는 유연근무제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혔기에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출, 퇴근할 때 해를 보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일.출.일.퇴하며 이제는 원 없이 밝은 해를 보고 있네요. 과거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도 정말 많이 좋아진 덕분에 퇴근 후 취미 생활도 마음껏 즐길 수 있죠.
문찬용 팀장(X세대) : 수직적이었던 업무 프로세스와 분위기가 수평적으로 바뀐 점이 가장 큰 변화로 느낍니다. 덕분에 팀 업무 분위기도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고, 직원들 표정도 밝아졌다고 생각해요. 다만 개별 팀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팀장으로서 업무 관리가 다소 힘들어진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웃음)
Q. 바뀐 근무환경과 조직문화가 실제 업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신하늘 매니저(Y세대):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업무 집중도를 높여 일을 처리했는데, 사람이다 보니 고도의 집중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결국 전체 업무 중 불필요 프로세스와 부분들을 과감히 간소화하고, 우선순위 업무 위주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더 맞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보고서를 간소화하면서, 개별 업무 하나하나에 대한 고민과 디테일이 전보다는 얕아지고 덜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생각 또한 변화 속에서 으레 찾아오는 과정이겠지만요.
문찬용 팀장(X세대): 회사가 통합되고, 내외부의 변화가 너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느낍니다. 업무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 시스템과 프로세스 개선, 직원들의 워크스마트를 위한 전문성 함양 등이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
Q. 각 세대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부곤 매니저(Z세대): Z세대는 ‘자기만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할 때도 주어진 조직의 전체 업무에서 자신의 업무를 갖고 이를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만족감이 생길 것 같아요. 이러한 관점에서 Z세대 직원들에게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시면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배우고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하늘 매니저(Y세대):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Y세대는 중간에 끼인 세대가 되었어요. 직장 선배인 X세대와 직장 후배인 Z세대의 심리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이를 조율해 나가야 하는 압박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모든 세대가 겪어야 하는 일이겠지’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죠.
문찬용 팀장(X세대) : 각 세대가 경험하는 문화는 모두 다르기에, 제가 속한 X세대가 어떻게 업무를 해 왔는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 없다고 봐요. 그렇지만 이를 핑계로 Y, Z세대 직원들이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하거나 조직문화를 긍정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모른 척할 수는 없겠지요. 어떤 가치관을 가졌고, 어떤 시대를 살아왔든지 간에 우리는 결국 한 회사에서 공존하고 있으니까요. 회사에서도 개인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후배 직원들이 성과를 내도록 기반을 갖추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저에게는 있네요. 어쩔 수 없는 X세대일까요(웃음)
Q. 후배에게 조언하다 보면, 행여나 일명 ‘꼰대’가 될까 걱정이 앞설 수 있죠. 이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떠신지요?
고부곤 매니저(Z세대) : 자신에게 듣기 싫은 조언이나 업무 지시를 하는 선배직원을 ‘꼰대’라고 규정짓는 일부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회사에 입사를 해 보니 다양한 직장 선배들과 협업을 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업무 노하우를 배워야 하더라고요. 서로 대화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이는 절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느꼈어요.
신하늘 매니저(Y세대) : 저는 20대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꼰대 같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기는 했어요. 꼰대를 ‘권위적인 사고를 하는 일컫는 단어’로 생각을 해 본다면, 이 사회에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꼰대’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변호를 하자면, 듣기에는 싫을 수 있는 참견과 잔소리가, 막상 같은 편이 되어 업무를 처리할 때에는 매우 든든한 힘이 될 수 있거든요. 저 역시 어느 순간 꼰대가 되어 버린 것일까요? (웃음)
문찬용 팀장(X세대):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사실 타인에 관해 관심이 매우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요. 관심에서 출발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하다 보면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를 같이 받게 되는 것이죠. 꼰대가 없다면 후배 세대는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며 손해 보는 시간만 늘어날 수도 있어요. 물론 선배 세대로서 후배 세대에게 조언을 해 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고민은 늘 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고부곤 매니저(Z세대) : 현대트랜시스에 입사하고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놀랐습니다. 지금의 조직문화가 앞으로도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고, 직원들도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했으면 합니다.
신하늘 매니저(Y세대) : X, Y, Z세대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세대가 서로를 조금씩만 더 배려하면서 힘을 하나로 모아간다면 훨씬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찬용 팀장(X세대) : 다른 세대에게 일방적인 ‘맞춤’을 강요하는 대신 동일한 시대를 바라보는 X, Y, Z세대의 시야가 다름을 모두가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 다름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비로소 모두가 같은 목표로 향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글 전유환 크리에이터
사진 전유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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